11월 11일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예요.

공식 기념일은 아니지만 빼빼로를 주고받으며 마음을 전하는 날로 자리 잡았어요.

이처럼 특정 기념일을 이용하는 마케팅 기법을 '데이 마케팅'이라고 해요.

데이 마케팅 효과는?

빼빼로는 2019년 이후 매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과자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어요.

 

출시 이후 지금까지 2조원 이상 판매됐을 것으로 추정돼요.

빼빼로데이가 있는 11월에 특히 잘 팔려요.

 

편의점 연간 빼빼로 매출의 50% 이상이 11월에 몰려 있을 정도예요.

빼빼로데이의 효과를 톡톡히 보는 셈이에요.

다만, 작년에는 좀 달랐어요.

2023년 11월 11일 CU 편의점의 관련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19% 줄었어요.

다른 편의점도 비슷해요.

업계에서는 빼빼로데이가 토요일이었던데다가 갑작스럽게 한파가 닥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해요.

출근하는 직장인과 등교하는 학생이 많은 평일이 빼빼로데이일 때 효과가 크다는 거예요.

'농업인의 날' 이기도 해요

 

농업과 농촌, 농업인의 중요성을 기리는 날이에요.

1996년 정부가 정식으로 제정했어요.

그럼에도 11월 11일을 빼빼로데이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2006년에는 '가래떡 데이'로도 지정했어요.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서예요.

우리나라의 쌀 소비량은 꾸준히 줄고 있어요.

1991년 116.3kg이었던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2023년 56.4kg으로 반토막 났어요.

쌀 재배면적도 줄고 있어요.

 

2023년 기준 쌀 재배면적은 70만8,012ha로 1975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작은 규모예요.

다른 나라도 11월 11일을 기념해요

 

중국에서는 11월 11일을 '광군제'로 기념해요.

 

이때 광군은 '홀로 서 있는 막대기'라는 뜻인데요.

숫자 101 혼자 서있는 사람 같다고 해 붙은 이름이에요.

원래는 이름처럼 솔로를 기념하는 날이었지만,
2009년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가 쇼핑 이벤트를 하면서 대규모 쇼핑 행사로 바뀌었어요.

2022년 광군제 기간 매출은 1조1,154억위안, 11월 11일 당일 택배량은 5억5,200만건에 달했어요.

다만, 최근 몇 년 동안은 광군제 매출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아 효과가 저조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와요.

그 외도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여러 나라에서 11월 11일을 기념해요.

 

1918년 11월 11일 제1차 세계대전 휴전 협정이 체결되면서 전투가 공식적으로 중단되었거든요.

 

이들 나라에서 11월 11일은 제1차 세계대전의 종식을 기리고

전쟁에서 희생된 군인들을 추모하는 중요한 국가 기념일이에요.